1997년 반다이에서 만들어진 피규어네요.
25년?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미사토보다 연식이 더 오래된 피규어네요^^;;
박스는 없는 제품이라, 바로 4면샷 투척 들어가겠습니다.
이 처자가 바로 최강의 히로인, 신구지 사쿠라 되겠습니다.
평상시에 기모노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대부분 출시된 피규어들이 기모노 복장이 많은데요.
요 제품은 몇 안되는 전투복 복장이 되겠습니다.
전 전투복을 더 좋아하는지라 ㅎㅎㅎ
(아쿠아마린 신구지 구하고 싶어요ㅠㅠ)
논스케일이긴 하지만 1/9 정도? 15cm 정도 되는 사이즈의 피규어이구요.
자그마하게나마 광무(신구지가 타는 메카 입니다)가 포함된 제품입니다.
피규어는 PVC 재질이지만 광무는 지우개같은? 고무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뒷모습까지 한 번 대충 훑어보았구요.
이제 좀 더 가까이서 꼼꼼하게 부분부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신구지부터 살펴볼께요.
얼굴을 보면 약간 울퉁불퉁한 부분이 보이시죠?
플라스틱 표면이 고르지 않다기 보다는 도색이 고르게 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도료 똥이라고 하죠?^^
뭔가 도색이 어설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눈을 한 번 보세요.
요즘 출시되는 피규어들은 대부분 눈은 스티커 처리를 합니다.
그만큼 정교한 모양을 내기 위해서는 도색으로는 너무 비효율적일테니까요.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 (아마도) 눈은 도색을 한 걸로 보여요.
눈동자 쪽에 약간 비뚤비뚤한 것도 보이고...그럼에도 어지간한 스티커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는 뜻이겠죠?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조형이 완전히 일러스트 빼박까지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귀여운 얼굴이긴 하지만...너무 둥글둥글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오래된 제품이다보니 조형 틀의 한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옆에서 보면 몽톡하고 낮은 코가 더 확연히 티가 나네요.
(그래서 빨리 아쿠아마린 신구지를...!!!)
하지만 전투복의 디테일은 굉장히 좋습니다(물론 도색 디테일은 감안하고 봐주세요)
목에 두른 스카프라던지, 어깨 줄과 카라의 금색 마감, 단추까지,
굉장히 꼼꼼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연분홍의 재킷 색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하얀색 손가락 장갑을 끼고있는...짜리몽땅 신구지의 손가락...^^;;;
하지만 저 손등 부분까지 깨알 살색으로 도색하는 정성이라니! 놀랍지 않습니까?
그냥 흰색으로 뭉개버려도 잘 모를텐데 말이죠.
저번에도 말씀 드렸는데 예전 피규어들과 최근 것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머리카락 조형이에요.
오래된 피규어일수록 머리카락 끝이 둥글둥글하고,
특히 여자 캐릭터들은 장발이 많다보니 머리가 뭉텅이 뭉텅이 떡져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 제품은 좀 특이한 게 머리카락이 얇게 이어져 하나의 얇은 면처럼 처리를 했어요.
그냥 두텁게 그리고 둥그스름하게 조형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얇은 면처럼 저리를 해서 상대적으로 덜 무성의해 보인다고 할까요?
물결치는 느낌이 나서 훨씬 보기가 좋은 것 같아요.
신구지의 트레이드 마크, 커다란 빨강 머리 리본도 예쁘게 나왔네요.
사쿠라대전의 전투복은 다른 메카물의 슈트와는 좀 다른 디자인인데요.
보시면 뒷쪽으로 길게 내려온 양갈래 꼬리 보이시죠?
연미복을 여자 캐릭터에 맞게 디자인한 전투복인데 전 이 복장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보통 이런 옷들은 무채색 정장을 떠올리기 쉬운데 핑크톤이라 산뜻하니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부츠 역시 굉장히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가죽부츠 느낌을 살리기 위해 두꺼운 주름이 잡혀 있다던지,
금색으로 부분부분 포인트를 준 것들 모두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베이스가 다소 심심하긴 하지만,
요즘도 고가 피규어들이 아니고서야 다들 이런 베이스를 사용하니까요.
다음은 광무를 한 번 살펴볼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광무는 사쿠라 대전에서 등장인물들이 탑승하는 메카인데요.
신구지의 컬러가 핑크색인만큼 핑크색 광무를 탑승한답니다.
사이즈는 3~4센티 정도 되구요.
옛날에 건담이나...가챠 돌리면 나오는 건담 같은 지우개 피규어들 있잖아요.
그런 거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오른손이라던지 조종석 창 쪽처럼 부분부분 검은색으로 처리한 세심함이 보입니다.
신구지의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요.
전반적으로 25년이라는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꽤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피규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짱 각도에서 보니까 그늘이 져서 코가 더 몽톡해 보이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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